정부, 117억 들여 레저선박 `파워보트` 제작키로
by박기용 기자
2010.09.27 11:00:00
"2013년까지 60ft, 20ft급 시제선 제작"
"연간 400억弗 규모 레저선박 시장 진출"
| ▲ 60피트급 요트. 왼쪽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프린스 62 플라이 브리지`, 오른쪽은 이탈리아의 `페레티 6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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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정부가 레저선박 사업 진출을 위해 60피트급 `파워보트` 제작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4년 동안 총 117억원이 투입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으로 파워보트 시제선(試製船) 제작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60피트급과 함께 20피트급 파워보트도 제작된다.
시제선은 배출가스저감시스템(SCR)을 적용한 친환경 엔진과 통합운항 정보시스템을 탑재하고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을 적용해 선체 중량을 10% 절감할 계획이다.
또 국내 조선 및 IT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제작기술 등 대량양산을 위한 기술기반도 함께 마련해 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술개발 사업자로 `중소조선연구원 에코파워요트 사업단`을 최종 선정해 8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어드밴스드마린테크, 한남조선, 우남마린, 현대씨즈올 등 중소업체 10개와 목포대, 한국산업기술대가 참여해 36억원을 투입, 정부 투입분을 합해 총 117억원이 투자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선 레저선박의 설계와 제조, 관리 등 전 공정을 통합한 공정 자동화 기술을 통해 약 20%의 생산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제작기간도 3~6개월가량 단축한다. 국비 2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2년까지 핵심 전문인력 2700명도 양성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 레저선박 시장은 조선, IT 기술이 융·복합화되면서 연간 400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레저선박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는 현재의 5~10년에서 2~3년으로 축소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