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혜연 기자
2010.07.15 10:56:07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견조한 흐름을 유지해오던 효성(004800)의 주가가 크게 하락 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49분 현재 효성은 전일 대비 3.86% 내린 8만4700원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불거진 지급보증 및 진흥기업 자금지원 등이 급락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펀더멘탈을 흔들만한 근거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투자자들이 이같은 이슈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아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일 효성은 미국 현지법인(효성USA)에 대해 843억2200만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무보증은 통상적 롤오버 성격으로 주가에 민감하게 작용할 요인이 아니며, 더욱이 그 규모가 오히려 줄어든 것을 감안한다면 채무보증으로 인한 주가하락 배경으로는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PF부실이 큰 진흥기업(002780)이 전일 기업설명회에서 추가적 자금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치자 모회사인 효성의 자금지원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고 있으나 이 역시 `기우`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유영국 KTB증권 연구원은 "진흥기업은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고,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된 상태"라며 효성에 악영향을 끼칠만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슈들은 이미 다 언급됐던 사황"이라면서 "단순히 최근 주가급등 이후 전고점 수준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