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광화문 15분' 서울 도심항공시대 연다…내년 한강서 UAM 실증
by함지현 기자
2024.11.11 09:21:58
서울시, 2040년 UAM 도심~광역 입체교통망 완성 목표
기존 교통수단 넘어선 ‘3차원 입체교통’ 서비스 실현
오 시장 "안전·효율적 환경 갖춘 ‘세계적 입체 교통도시’ 도약"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 도심항공교통 체계를 구축,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김포공항 UAM 이착륙장 등 복합환승시설 조감도(사진=서울시) |
|
서울시는 ‘도심항공교통(UAM)·드론·인공지능(AI) 컨퍼런스’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조강연자로 나서 UAM 노선 등 구체적 로드맵이 담긴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발표한다.
시는 △UAM 운항 안전성 확보 △대중교통 연계 3차원 입체교통 체계구축 △비즈니스 모델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 △친환경·지속가능한 미래교통 선도 등을 목표로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 추진에 앞서 시는 UAM 운항에 필수 시설인 정류장 ‘버티포트’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교통 연계성을 높인다. 시범 및 초기단계 운행을 위해 2030년까지 여의도·수서·잠실·김포공항, 4개소에 주요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운행 노선은 단계별 활성화 시기에 따라 ‘실증~초기~성장~성숙’ 4단계로 나눠 구상했다. 실증기간인 내년 상반기 킨텍스(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잠실~수서역, 2개 구간을 대상으로 실증 예정이다.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여의도를 기점으로 시범 운용한다. 2030~2035년은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 노선을 구축하고, 사업 성숙기에 접어드는 2035년 이후에는 주요 도심을 연계한 간선 체계 및 수요자 맞춤형 노선을 완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서울형 UAM 체계가 완성되면 지상과 지하에 그쳤던 기존 교통수단을 넘어선 ‘3차원 입체교통’ 서비스를 실현,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메가시티’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약 1시간 소요되는 판교~광화문역 25km 구간을 UAM으로는 약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되고, 잠실~인천공항도 25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내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절감돼 연간 약 2조 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며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 2000억원 등 천문학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육군과 ‘서울형 UAM 도입’ 초기 단계부터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형 UAM 미래 비전’을 통해 도심 이동의 자유가 이제 구상이 아닌 ‘현실’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와 육군이 협력, 양 기관이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모아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