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다원 기자
2024.02.20 10:18:32
영하 20도에서도 타사 대비 9도 따뜻해
전력 소모량도 28% 낮아 주행거리 늘려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온시스템(018880)이 낮은 전력 소모량으로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히트펌프’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하 20도 환경에서 탑승자 편의와 주행거리 효율성을 입증하는 자체 테스트를 진행하면서다.
한온시스템은 영하 7도·영하 20도 환경에서 진행한 히트펌프 솔루션 자체 테스트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한온시스템은 자사 히트펌프와 경쟁사 제품을 각각 장착한 차량을 영하의 환경에서 구동해 히트펌프의 △토출 공기 온도 △전력 소모량 등을 비교했다.
한온시스템은 테스트 결과 한온시스템 히트펌프를 장착한 차량의 토출 공기 온도가 영하 7도와 영하 20도 상황 모두 타사 제품을 장착한 차량보다 9도가량 높았다고 설명했다.
전력 소모량의 경우 한온시스템 히트펌프가 타사 제품 대비 영하 20도 상황에서 28%, 영하 7도 상황에서는 40% 각각 낮았다.
배터리 소모가 적은 만큼 주행 거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셈이다.
울리 스투헤츠 한온시스템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사는 “히트펌프는 탑승자 와 배터리 온도 유지를 위한 난방이 필요한 겨울철에도 주행거리를 유지하는 효과로 전기차 주류 기술”이라며 “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 제품을 공급하는 전기차 열관리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초기 시스템 설계·프로그램 개발에 나서며 히트펌프 기술력을 키워 왔다.
지난 2014년 1세대 히트펌프 시스템 양산에 성공한 한온시스템은 열관리 시스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냉매를 활용해 R744용으로 설계한 800V 전동 컴프레서 및 부품 등을 공급 중이다.
스투헤츠 CTO는 “한온시스템은 탁월한 난방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히트펌프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향후 전기차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을 예상함에 따라, 선도적으로 열관리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 친환경 냉매 사용 등의 열관리 솔루션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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