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587명…"4차 유행 경고등 다시 켜져"(종합)
by박경훈 기자
2021.04.12 09:57:18
총 검사 4만 952건…평소 절반 수준
수도권 임시검사소 1만 7701건 검사, 70명 확진
수도권 확진자 345명…부산 46명, 울산 31명
文 대통령,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 열어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7명을 기록했다. 엿새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주말 총 검사 수 감소’가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12일 오후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한다. 4차 유행 본격화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울산과 전북 익산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4차 유행의 경고등이 다시 켜졌다”고 우려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제주도의 따스한 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김포공항 국내선이 붐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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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8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6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7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1만 146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4만 952건으로 전날(4만 9124건)보다 8172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1만 7701건을 검사했으며 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77명→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70명, 치명률은 1.6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이 줄어든 103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305명이 신규로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1만 6780명, 화이자 백신 24만 475명 등 총 115만 7255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2차 접종자는 0명으로 누적 6만 511명을 기록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9건으로 누적 1만 1626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없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일(477명) 이후 엿새 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날 총 검사수는 4만 952건, 그 전날(12일 0시 기준)은 4만 9124건 등 평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수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통상 코로나19 검사 이후 통계치 반영까지 1~2일이 걸린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중에는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서울 160명·인천 12명·경기 173명)는 345명으로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의 약 62%를 차지했다.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부산에서는 이날도 46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해당 집단감염은 누적 381명으로 늘었다. 울산에서는 31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15명의 무더기 감염이 나왔다. 울산(13~25일)과 전북 익산(11일 21시~25일 21시)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의 본격화를 우려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1일 평균 확진환자 수는그 전주에 비해 약 100명 증가한 580명이며, 어제(11일)와 그제(10일)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500∼600명대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400명대의 확진환자가 보고되고 있는 수도권 뿐 아니라, 충청권, 경북권, 경남권, 호남권 등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확진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유흥업소,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학교와 어린이집, 가정과 직장 등 지역사회 전반까지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조정관은 “오늘부터 3주간 기존의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해 시행한다”며 “다만, 수도권 등 2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지자체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를 원칙으로 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 지자체에서는 단계 조정 시 중수본 협의 등 정해진 절차를 지켜주시고, 인접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는데, 자체적 거리두기 안을 마련하려 하는 서울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하에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열어 백신 수급 계획 등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점검한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60명, 경기도는 173명, 부산 46명, 인천 12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5명, 광주 4명, 대전 17명, 울산 31명, 세종 5명, 강원 4명, 충북 17명, 충남 16명, 전북 24명, 전남 3명, 경북 15명, 경남 15명, 제주 3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27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4명, 유럽 11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4명, 외국인 13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19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