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오늘 군남댐 수해현장 찾는다…北접경지역 피해점검

by김미경 기자
2020.08.07 09:05:46

북한 황강댐 무단방류 따른 피해 있는지 파악
지역주민 피해상황 및 안전문제 등 살필 예정
전날 "북측 일방 방류조치 유감" 대화복구 촉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과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군의 군남 홍수조절댐(군남대)을 방문하고, 접경지역 주민 안전 문제를 현장 점검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군남댐을 방문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 상황 및 안전 문제를 살필 예정이다.

이 장관은 연천군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의 방류에 따른 현장 피해상황이 있는지를 살피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문제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달 31일 업무 보고를 받기 위해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제진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통일부).
군남댐은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댐으로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상류 지역에서 4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데다, 북측의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댐 하류 수위가 오르면서 접경지역 6개면 462가구 980명이 한반도통일미래센터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가 전날 오전 대부분 귀가했다.



이에 이 장관은 전날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일방적인 방류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방류 조치를 취할 때는 최소한 우리 측에 사전 통보를 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남북 간에 정치·군사적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인도적 분야와 남북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에 있어서는 남북 간에 최소한 소통이 즉시 재개될 필요가 있다”며 “어떠한 연락 통로도 좋고 방송 등을 통해서도 좋다. 큰 규모에서 방류 조치를 취할 때는 사전 통보 등 남북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북한에 대화 복구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군남댐을 방문해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아쉽게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그렇게 하도록 남북이 합의했는데 잘 이행이 안 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올해 7월부터 지난 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했다고 확인했다. 또 이후에도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의 수위가 두 차례 상승했다고 전해 북한이 추가로 방류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