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준표 ‘보유세 폭탄’ 발언은 혹세무민의 전형”
by이승현 기자
2018.06.03 17:30:08
김태년 정책위원장 "보유세 개편 결정한 바 없어"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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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보유세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고 발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했다. 홍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서초·강남구 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부동산 보유세 폭탄이 떨어질 겁니다. 보유세 폭탄이 떨어지면 제일 고통 받는 데가 강남 3구입니다”라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든든한 정부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3일 “문재인정부는 보유세제 개편과 관련해 그 어떤 방안도 결정한 것이 없다.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약집 어디에도 ‘보유세 개편’에 대한 약속은 없다”며 “민주당은 일관되게 서민에게 부담이 되는 세제개편은 반대해 왔고 또한 어느 국민이라도 급격하고 과도하게 세 부담이 커지는 정책도 추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있지도 않은 보유세 폭탄’ 운운하며 공포감을 조성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홍 대표는 유독 강남에 가서 ‘부동산 보유세 폭탄’이니 ‘강남 3구니’하며 단정 짓고 혹세무민하고 있”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금은 모든 지역에 동일한 원칙과 기준으로 적용되는 것이니 홍 대표는 강남에서 ‘강남 3구 부동산 보유세 폭탄’을 운운한 것처럼, 강북에 가서도 ‘강남 3구 부동산 보유세 폭탄 예정’이라며 지지를 호소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홍 대표의 ‘보유세 폭탄’ 운운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여 한표라도 더 얻겠다는 ‘혹세무민’의 전형”이라며 “서민증세는 추진하면서 그 반대로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게는 감세로 일관해온 한국당과 홍 표는 여전히 반성은 못하고 또 세금으로 국민 불안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