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대만 여대생…보이스피싱 운반책으로 일하다 '구속'
by고준혁 기자
2017.03.04 22:20:36
종로경찰서에 '실종' 접수…경기북부지방청서 붙잡아 구속
警 "조직 가담 경위 등 조사 중"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실종된 대만 국적의 여대생이 한 전화금융사기단(보이스피싱)에서 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14일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뒤 행방불명된 대만 출신 여대생 장운이(江芸儀·19)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현금 운반책으로 일한 혐의(사기 등)로 구속됐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주한 대만 대표부의 신고를 받고 장씨를 찾는 도중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장씨가 운송책으로 활동한 혐의가 있어 붙잡은 뒤 구속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경찰과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등에 따르면 장씨는 한국에 입국해 대만에 있는 모친에게 “잘 도착했다”고 연락한 뒤 사라졌다. 장씨는 “한국에서 일을 배우고 오겠다”고 모친에게 얘기한 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어떻게 범죄에 가담하게 됐는지 등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