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서 등락…추가테러 우려에 '눈치보기' 장세

by임성영 기자
2015.11.20 09:18:18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미국 연준 의원들이 점진적인 긴축을 강조하는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는 가운데 IS가 이번엔 뉴욕 도심을 테러하겠다고 위협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20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09%(1.86포인트) 하락한 1987.99를 기록 중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약세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02% 하락한 1만7732.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11% 내린 2081.24, 나스닥 종합지수는 0.03% 하락한 5073.64에 마감했다. 헬스케어 업종이 1.6% 내리며 하락세를 주도 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뒤 5.7% 하락했고, 화이자와 앨러간은 각각 3% 가량 내렸다. 에너지 업종도 1.3% 하락했다.

CNN·뉴욕포스트 등은 IS가 뉴욕 도심을 테러하겠다고 위협하는 영상을 새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IS가 이날 인터넷에 올린 6분짜리 영상에는 인파 가득한 타임스스퀘어, 노란 택시 행렬, 패밀리레스토랑과 의류 매장 등 뉴욕 중심가 모습이 등장했다. 한 남성이 자살폭탄을 허리에 두른 뒤 가죽 재킷을 채우는 장면도 나왔다. IS는 파리 테러 이후 이미 워싱턴 D.C.를 공격하겠다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손을 바꿔 31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3억원, 48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기관은 나흘 연속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2억9200만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47억21만원 순매도로, 총 43억7100만원의 물량이 흘러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은행 금융 통신업종 등이 내리고 있고, 기계 전기·전자 철강·금속 업종 등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등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는 종목을 찾기 힘들다.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 대부분이 약세다.

같은시간 코스닥 지수는 소폭 오르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0.16%(0.99포인트) 상승한 681.56을 기록 중이다.

전일 올랐던 환율은 다시 내리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현재 전일 대비 4.2원 하락한 1157.5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