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女의 물가정보]채소값에 스미는 봄..오이·고추↓무우↑

by임현영 기자
2015.03.12 09:14:20

기온이 차츰 오르면서 채소 출하량 늘어
과일·수산물 전주와 비슷..설 이후 큰 변동 없어
한우 역시 소폭 인하했지만 체감 수준 아냐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춘삼월(春三月)이라 부르기엔 아직 쌀쌀한 한 주였습니다. 하지만 채소값에는 봄이 소리없이 스며드는 중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가격이 약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저장작업이 들어간 품목은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살짝 올랐다는군요.

그럼 봄 바람이 스민 채소값부터 살펴볼까요. 바로 오이와 고추입니다. 기온이 오른 덕에 출하량이 늘었다는 소식이네요. 오이(10개)는 지난주(9765원)보다 12%가량 내린 8616원, 고추는 6% 떨어진 1만5340원입니다. 본격적인 봄 날씨가 이어지면 채소 가격이 좀 더 내려갈 것을 기대해봅니다.

반면 오른 품목도 있습니다. 무의 가격이 소폭 올랐습니다. 주산지인 제주에서 저장작업으로 인해 공급이 줄었다고 합니다. 이번 주는 1400원으로 지난주(1180원)보다 3.8% 상승했습니다.

생강 역시 살짝 올랐습니다. 무와 마찬가지로 장기보관 물량에 따른 공급 감소의 영향을 받았고 하네요. 지난주보다 2% 가량 오른 1만1320원을 나타냈습니다.



과일 가격은 대체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사과와 배는 전주와 같은 가격입니다. 명절 이후 수요와 공급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죠. 각각 2500원과 35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딸기는 늘어난 수요만큼 공급이 함께 늘어 가격균형을 지속했습니다. 이번 주는 1만2960원으로 지난주(1만2800원) 가격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수산물 역시 전주와 보합세입니다. 과일과 마찬가지로 설 연휴 이후 특별한 출하량 변동이 없는 상태입니다. 갈치와 고등어 모두 지난주와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갈치는 1마리 당 1만4800원, 고등어는 4380원입니다.

한우 가격은 소폭 내렸지만 지난주와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려운 수준입니다. 이 주에는 500g당 3만4000원입니다. 전주 가격(3만5000원)보다 3% 가량 내리긴 했지만 체감할 만한 수준은 아니죠. 가격부담의 짐을 내려놓으려면 조금 더 기다려 봐야겠어요.

3월5일~3월11일 물가 정보(참고:한국물가협회,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한국농수산식품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