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특허소송에 애플 아이폰5 포함

by김정남 기자
2012.10.02 14:13:5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5’를 상대로도 추가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2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애플 아이폰5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소송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법원에 준비서면을 제출하면서 예견됐다.

이번 소송은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아이폰4S’ ‘아이폰4’ ‘뉴아이패드’ ‘아이패드2’ 등을 상대로 제기한 것에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5가 자사의 표준특허 2건과 상용특허 6건 등 총 8건을 침해했다고 봤다.



이번 본안소송에 대한 배심원 평결은 오는 2014년 5월 예정돼 있다. 최종 판결까지는 무려 2년 가까이 남은 까닭에 삼성전자가 아이폰5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소송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기업 혁신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대응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소송을 통해 우리의 특허를 인정받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은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의 미국내 판매금지 결정을 폐기한다고 판결했다. 루시 고 판사는 지난 6월 갤럭시탭 10.1이 아이패드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