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1.10.10 11:08:00
바니 왈리드 공항 장악
카다피 고향 시르테서도 병원·대학 등 차지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친위군의 최후 거점인 시르테 주요 시설을 점령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일주일 안에 바니 왈리드와 시르테에서의 종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무스타파 압델-잘릴 NTC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리비아 수도에서 180km 떨어져 있는 바니 왈리드를 NTC가 완전히 포위하면서 전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카다피의 최후 거점인 바니 왈리드와 시르테에서의 전쟁이 일주일 안에는 끝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NTC는 이날 지형상의 문제로 공격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여겨졌던 바니 왈리드 공항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또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의 와가두구 컨퍼런스 센터, 병원, 대학교 등도 반군에게 장악된 것으로 확인됐다.
잘릴 위원장은 반군이 시르테에 대한 공격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의 카다피 지지세력을 색출하고 있으며 시르테 내부에서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는 저격수를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