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10월 제조업 생산능력 확충 둔화"

by최정희 기자
2010.11.04 10:01:48

10월 광공업생산 증가폭 크지 않을 전망
기상악화 등으로 실물지표 부진..경기회복은 지속
"美․中 정책변경 대외여건 불확실..모니터링 강화"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부가 제조업 생산능력 확충 둔화 가능성이 언급해 주목을 끌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10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호조세가 지속되고 명절요인 등이 해소되면서 9월보다 개선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최근 제조업 생산 능력 확충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증가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능력은 전월비 7월 1.3%, 8월 0.8%, 9월 0.4%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재정부는 또 서민물가와 관련해 "우리경제의 회복세가 장기간 지속되도록 안정적인 거시정책을 운용하되, 인플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채소류 등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0월 국제유가가 달러약세 등으로 투기자금이 유입돼 배럴당 80달러대로 상승했으나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환율안정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경상수지는 수출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돼 50억불 수준의 흑자가 전망됐다. 10월 수출입차는 69억1000만불 흑자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신용카드승인액 상승(전년동월비 19.5%), 평년기온 회복으로 인한 의복수요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 소비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전세가격은 가을철 이사수요,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1.0%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계절적 요인과 매매심리 위축에 따른 대기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승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진단됐다.

한편, 정부는 세계경제 동향과 관련 "완만한 실물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간 성장률 격차, 주요국간의 환율갈등 및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불안요인이 상존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3분기 성장률이 2.0%로 전기에 비해 상승했지만, 실업률이 9%대를 유지하는 등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은 소비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및 투자가 다소 둔화돼 성장률이 다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디플레이션과 엔화강세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낮아지고 있고, 유로 경제는 수출 및 산업생산 증가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리스의 재정적자 확대 전망 등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