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野 행태, 법치주의 도전”

by김기덕 기자
2023.08.01 09:56:09

與 원내대책회의서 野 ‘이재명 지키기’ 비판
“이재명 실체 드러날수록 검찰수사 방해”
“모든 것이 떳떳하다면 법정서 밝히면 돼”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사건 의혹 수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보여주는 형태는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가려지고 실체가 드러날수록 이런 모습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없애기 위해 민주당이 ‘검수완방’(검찰 수사 완전 방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화영 전 지사가 대북 송금 건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이 알려지자 민주당 의원들이 수원지검으로 달려가 연좌농성 벌였으며, 잇따라 (이 전 부지사에게) 특별면회 신청도 했다”며 “이처럼 압박을 지속하다가 안 먹히니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해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다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방북을 위해 돈을 대준 의혹을 받고 있는 물주 김성태 전 회장에게 ‘노상강도’라는 표현을 쓰며 힐난했다”며 “이런 일련의 행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완전 방해하겠다는 검수완방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최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얼마든지 조사에 응하겠다며 불체포 특권을 공언한 상황에서 뭐가 그렇게 두려운가”라며 “모든 것이 떳떳하다면 법정에서 밝히면 되는 일이다. 더 이상 법치를 흔들지 말고 검수완방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