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과 비가 적었던 7월

by김경은 기자
2022.08.04 10:06:22

7월 상순 기온 역대 최고
강수량은 평년 하회…백령도는 일극값 경신
태풍 3개 국내 모두 영향…한라산 780mm 강수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5.9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았다. 이른 더위가 찾아온 탓이다. 장마철 기간 강수량이 평년을 밑돌면서 전체적인 강수량이 예년만 못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상순의 전국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27.1도, 32.0도로 1973년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한 이후 역대 가장 높았다.

지난달 7월 6일 상순 치고는 35도가 넘는 무더위가 나타나면서 대전(35.4도) 등 10곳(총 관측지점은 66곳)에서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 일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덥고 습한 바람이 불고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지면서다.

7월 전국 폭염일수는 5.8일로 평년보다 1.7일 많아 역대 12번째로 많았고, 열대야 일수는 3.8일로 평년보다 1.0일 많아 역대 8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 6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출처:기상청
7월 전국 강수량은 178.4mm로 평년(296.5mm)보다 적어 7월 기준 역대 6번째로 강수량이 적었던 달로 꼽힌다.

기후위기로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강수량은 극값을 경신한 곳이 나왔다. 7월 13일 백령도는 155.6mm의 비가 내려 7월 기준 일강수량이 가장 많았다.

올해 장맛비는 6월 2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3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장마철이 시작됐고, 제주도는 7월 24일, 중부와 남부는 25일에 종료되면서 장마철 기간(중부·남부 33일, 제주도 34일)은 평년과 비슷했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284.1mm)은 평년(356.7mm)보다 적었고, 강수일수(16.9일)는 평년(17.3일)과 비슷했다.

7월 중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태풍이 총 3개(제4호 에어리, 제5호 송다, 제6호 트라세)가 발생했고, 모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송다와 트라세가 잇따라 한반도에 다가오면서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선 7월 30~31일 이틀간 748..0mm의 비가 내렸다.

출처: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