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앞 윤호중 웃음…손혜원 "진짜 바보? 희생자?"
by권혜미 기자
2022.05.13 10:00:5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만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진짜 바보인가?”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남에서 윤 위원장과 김 여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진이 대통령실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 속 윤 위원장은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김 여사를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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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강성 야권 지지자들은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불만을 드러냈다.
윤 위원장이 그동안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할 말을 잃었다”, “지금 웃음이 나오냐”, “아주 즐거웠나 보다”, “입이 귀에 걸렸네”, “그렇게 욕하더니 앞에선 좋아한다”, “비대위원장인 사람한테 적절한 행동이냐”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12일 손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와 윤 위원장의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순간 웃은 것은 웃은 게 아니다?”라고 의문을 표했다.
또 추가글을 게재한 손 전 의원은 “사진 출처를 보니 ‘대통령실’이다. 작정하고 찍었고 작정하고 배포했다는 뜻”이라며 “그렇다면 윤호중은 대통령실 ‘순간포착’의 희생자인가? ‘대통령실’사진에 연출 당한 진짜 바보인가?”라고 거듭 쏘아붙였다.
한편 윤 위원장 측 관계자는 해당 논란에 대해 “당원들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외빈 초청 만찬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고, 내내 웃고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