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구직자 절반 이상, '비대면 면접' 더 선호
by이재길 기자
2021.03.16 09:33:07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채용이 확산되면서 구직자 절반 이상은 비대면 면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구직자 142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선호하는 면접 유형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55.2%가 비대면 면접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면접관 앞에서 직접 면접을 보는 대면 면접을 더 선호한다는 응답은 44.8%로 이보다 낮았다.
이들 구직자들이 비대면 면접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복수응답) ‘코로나 시국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면접을 볼 수 있어 안전하기 때문’이 응답률 62.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실제 면접장에서 보다 긴장감이 덜해 실수를 줄일 수 있음(35.5%)’, ‘면접복장 구입 및 교통비 등 면접을 위한 비용 절감(29.1%)’, ‘다른 면접자들과 비교되지 않아 좌절감 없이 면접에 임할 수 있음(15.4%)’, ‘면접장 이동시간 및 대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됨(11.0%)’ 등의 응답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구직자들은 코로나19 시국이 끝난 시점에서는 비대면 면접(44.4%) 보다 대면 면접(55.6%)을 더 선호한다는 응답이 다소 높아 아직까지는 구직자들에게 좀 더 익숙한 대면 면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이 면접을 실시하는 ‘AI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 4명 중 1명은 AI면접을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24.3%가 AI면접 경험이 있었으며, 입사지원 했던 기업별로는 대기업 지원자의 경우 32.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외국계기업(29.7%)’, ‘공기업(27.8%)’, ‘중소기업(18.7%)’ 순이었다.
이들이 실제 AI면접 시 가장 어려웠던 부문으로는 ‘성향파악 및 상황대처 질문’이 41.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게임을 통해 지원자의 행동패턴을 수집하고 직무적합성을 평가하는 ‘역량분석 게임(18.4%)’, AI면접의 첫 번째 단계인 ‘자기소개(13.0%)’,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더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는 ‘보상 선호(11.5%)’, 100여 개가 넘는 질문을 5~6점 척도로 풀어야 하는 ‘기본 질문(1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