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5.03 16:22:5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거동 불편설에 이어 사망설까지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한 비판이 당 내부에서도 나왔다.
지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결과적으로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의 억측과 주장은 믿을만한 정보 자료의 미흡과 과거 유사 사례의 패턴 분석에서 실패한 것이다. 잘못된 것”이라며 “너무 확실하게, 너무 자신 있게 공개적으로 주장한 잘못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틀린 주장이 입증되었으면 겸허하게, 쿨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변명을 거듭하거나 정치적 쟁점화로 대응하는 것은 우리 야당의 신뢰가 추락하는 결과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날 차명진 전 후보가 “김정은 유고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을 옹호한 것을 겨냥, “총선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낙선자까지 나서서 분석실패의 실력 부족을 정치적으로 엄호하는 태도로는 우리 당의 미래가 어둡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제발 실력을 갖추자. 제발 오버 하지 말자. 제발 ‘동굴’에 갇히지 말고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사고를 확대하자”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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