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스트셀러 바뀌나..1월 판매량 투싼이 아반떼 추월

by피용익 기자
2018.02.19 09:52:4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로 인해 현대자동차(005380)의 대표 모델이 준준형 세단 아반떼에서 투싼으로 바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투싼은 5만1784대가 팔리며 아반떼 판매량(4만8670대)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SUV 강세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전체 글로벌 판매량에서도 투싼이 아반떼를 앞지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외에서 ‘엘란트라’, ‘i35’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아반떼는 최근 수년 간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다.



실제로 세계 시장 판매 데이터 제공사이트 ‘베스트셀링카블로그닷컴’에 따르면 아반떼는 2015년 세계에서 모두 91만3152대가 팔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87만9224대의 판매량으로 도요타 코롤라, 포드 F-시리즈에 이어 ‘톱 3’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록은 역대 현대차의 글로벌 순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중국 시장 판매 감소 탓에 아반떼의 전체 판매량이 66만7823대로 크게 줄어 글로벌 순위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현대차 최다 판매 모델이었다.

아반떼가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잡은 가운데 투싼의 약진이 이어졌다. 투싼은 2015년까지만 해도 세계 판매량 58만614대로 21위에 머물렀지만, 2016년에는 74만3635대가 팔리며 8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판매량은 64만5309대로 줄었지만, 아반떼와의 격차는 2년 만에 3만2538대에서 2만2514대로 좁혔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투싼은 올해 1월 결국 아반떼를 제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적 SUV 선호 현상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해 현대·기아차는 한국,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SUV 새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형 투싼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