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英 경기부양 기대 2020선 근접…현대상선 급등세

by이재호 기자
2016.07.15 09:16:12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피가 영국의 경기부양책 실시 기대감에 뉴욕증시 상승까지 더해져 상승 출발하며 2020선을 타진하고 있다. 현대상선(011200)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 가입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90포인트(0.54%) 오른 2019.68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발(發) 호재가 지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는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한도도 3750억파운드로 유지키로 했다. 하지만 다음달 추가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쳐 시장을 달랬다. BOE는 “대다수 위원들이 8월에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다양한 양적완화 수단과 이 수단들의 조합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73% 오른 1만8506.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53% 상승한 2163.75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은 0.57% 오른 5034.06으로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 오른 배럴당 45.68달러를 기록했다. BOE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파운드화가 강세 전환하고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억원과 2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4거래일 만에, 기관은 3거래일 만에 매수세 전환이다. 외국인은 45억원을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2.03% 오르고 있으며 기계(1.19%), 금융(0.98%), 은행(0.53%), 보험(0.69%) 등 금융업 전반이 강세다.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들이 실적 개선 기대로 급등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005930)는 150만원선을 지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모비스(012330)(-0.38%)를 제외하면 대부분 강세다. 현대차(005380)(1.52%)와 NAVER(035420)(1.50%), POSCO(005490)(1.33%) 등은 1% 이상 오르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해운주가 눈에 띈다.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에 가입에 성공하며 회생 발판을 마련한 현대상선이 20.62% 급등 중이며 한진해운(117930)도 11.69%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0.29% 상승한 705.44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