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3.06.18 10:36:30
최경환 “속도조절 아니다” 전병헌 “브레이크 걸고 있다"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6월 임시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이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여·야 원내지도부가 또다시 ‘속도조절론’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새누리당의 정책기조를)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이라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어제(17일) 정책의총에서도 불공정행위 또는 경제력을 남용하는 행위에 대한 우선적 규제가 있어야겠다는 컨센서스가 모아졌다”며 “총선과 대선때 공약한대로 착실히 추진하되 과잉·부실입법을 막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시각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민주화가 이제 첫걸음을 시작하지만, 새누리당이 기다렸다는 듯이 속도저절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갑을’이 아닌 ‘갑을병정’ 모두 중요하다고 너스레를 떨고 있는데, 이는 을이 피눈물 흘리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병정놀이’만 하는 것”이라며 “속도조절이 아닌 불공정한 갑을관계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양당의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정책위의장들의 정책기조도 뚜렷하게 대비됐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이 발의한 크라우딩펀드 지원법 등을 언급하며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느때보다도 어려운 만큼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폄훼하고 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법안 중 어떤 법안이 경제를 죽이는 경제민주화냐”고 반문하며, 새누리당에 조속한 입법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