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글로벌 경기 회복세‥위험자산 비중 늘릴 때”

by김보경 기자
2013.01.24 10:35:07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국투신운용은 24일 올해 글로벌 경기는 더디지만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나는 올해 초엔 위험자산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전 한국운용 CMO(마케팅 최고임원)는 이날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릴 펀드 IR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유럽재정위기, 중국 긴축 정책 등으로 경기 하강에 대한 트라우마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경기 회복 초기가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오히려 인내를 갖고 주식의 비중을 늘릴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승장엔 액티브 펀드의 성과가 인덱스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과거 성과가 검증된 대표 펀드 위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운용은 올해 글로벌 경제에 대해 유로존과 미국이 위기에 적극적인 대응 수단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더디지만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주택 경기는 QE3 등 정책적 지지 속에 회복세를 이어가고,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 합의를 가정하면 경기는 올해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경우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의 신규주문 지수 회복 속도가 최종 재고 증가 속도보다 빠른 국면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산업 활동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미 실물 지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통화 정책의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과 유럽의 실물 경기 회복이 강하지는 않을 것을 감안하면 V자 반등 보다는 완만한 형태의 경기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에 대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 (OMT) 발표 등으로 금융 시장은 상당 부분 안정화됐고, 향후에도 금융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 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실물 경기 측면에서는 재정 긴축 등으로 추가적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운용은 펀드 성과에 대해 “대표 주식형 펀드에 대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분기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속적 이익 창출이 가능한 내수 성장주, 낙폭과대 경기 민감주, 경쟁력이 검증된 중소형주의 균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정운 한국운용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배당소득을 제외한 주식투자로 인한 매매, 평가 손익은 투자자의 과세 대상 펀드소득에서 제외된다”며 “주식형 펀드의 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저금리 시대 대응 수단으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