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40선으로 후퇴..개인 매도에 상승세 `주춤`

by장영은 기자
2011.10.28 11:30:3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1940선까지 물러났다.

28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23.13포인트(1.20%) 오른 1945.17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 1960선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지수는 1%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장 초반에 비해서는 점차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지난 밤 유럽 재정 위기 해결에 대한 합의안이 도출 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동반 급등했으며 국내증시도 2% 넘게 뛰며 출발했다.

투자 심리자체도 안정세를 보이는 분위기인데다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도 공세도 지수의 상승폭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에 앞장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7억원, 241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 투자가 중에서는 특히 투신권이 131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다.

대형주를 주로 사는 두 투자주체가 활발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대형주가 중소형주대비 선전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열중하면 5041억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큰 틀에서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업종별로는 유럽위기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박금융 우려에 따라 급락했던 조선주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 긴축 완화 전망에 따라 원자재들도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투자 심리 회복 기대감과 함께 증권주가 4% 넘게 오르며 두드러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은행주도 3%대로 상승중이다. 운수장비와 기계 철강및금속 업종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대비 선전하고 있다.

반면 통신주가 1.7% 가까이 내리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가운데 유통과 전기가스 업종도 하락 반전했다. 이밖에 음식료와 섬유의복 업종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등 내수주들이 고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상승폭을 늘리며 3% 넘게 급등하고 있다. 포스코(005490)와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순항 중이다.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 등 대형 은행주도 동반 상승중이다.

이날 당초 회사측 전망대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는 1% 넘게 오르며 93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015760)과 하이닉스(000660)는 하락 반전했고 SK텔레콤(017670)은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