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09.11.26 10:44:25
"여객열차 치중..화물열차 운행률 급감"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6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물류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26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화물열차 운행 대수는 평상시 1일 300회 운행에서 파업 첫날인 이날 4회 운행으로 줄어든다. 운행률이 평시대비 1.3%로 급감하는 셈이다.
코레일은 당초 파업 3일차까지 여객열차 정상 운행에 치중하면서 화물열차 운행을 모두 멈출 계획이었다. 그러나 황산과 프로필렌 수송이 필요하다는 업체들의 요구로 4회 운행으로 계획을 급수정했다.
이에 따라 철도를 통한 각종 화물 수송에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첫날인 26일부터 28일까지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근열차 등 일반 여객열차의 운행률을 100%에 맞췄다"며 "화물열차의 경우 필수 수송 차량만 운행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9일부터는 여객열차 운행률이 평시대비 60% 수준으로 떨어지는 대신 화물열차 운행률이 13% 수준으로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파업 참여 노조원들의 현장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레일은 일부 노조원들이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오늘 중 11회까지 운행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철도수송 비중이 60%에 달하는 시멘트업계는 이번 철도 파업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멘트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당장 오늘부터 평시대비 3000톤 정도의 물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파업 3일 이후에는 7000~8000톤의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