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뉴욕따라 반등재개..1570선 회복

by유환구 기자
2008.07.30 11:35:01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30일 코스피가 전날의 급락세를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유가 급락과 신용위기 완화로 급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장 초반 1590선을 단숨에 회복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장중 상승탄력을 이어가기는 힘겨운 모습이다. 1595포인트를 고점으로 20포인트 가량 상승분을 반납하며 1570선까지 후퇴하고 있다.

외부 불확실성은 다소 개선됐지만, 내부적으로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주후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장중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과 홍콩, 대만지수 모두 코스피보다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며 선전하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29분 현재 전날보다 11.13포인트(0.71%) 오른 1578.2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900억원에 이르는 순매도 규모를 나타내며 매도 고삐를 좀처럼 늦추지 않고 있다. 한동안 매수세를 집중했던 운수장비업종을 집중적으로 내다팔고 있고, 은행과 화학주도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도 12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매도 소폭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만이 1000억원 넘는 매수세를 가동하며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시장의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한 모습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3% 이상 오르고 있다. 한화증권과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은 3~5% 급등중이다.

IT주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흐름을 타며 1% 이상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LG전자는 2.46% 급등중이다.

철강주는 신일본제철의 화재로 인해 철강 수급에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등하고 있다. 철강금속업종이 4% 가까이 치솟고 있고, 포스코(005490)는 4.78% 오르고 있다.

반면 조선주는 급락세를 타고 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현대중공업(009540)이 나란히 5% 이상 빠지고 있고,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미포조선은 3~4% 급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