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이 만든 그릇에 담긴 혼…역사뮤지컬 ‘토혼(土魂)''

by노컷뉴스 기자
2007.05.15 10:58:00

제10회광주왕실도자기축제의 장에서 18일부터 6차례 공연

[노컷뉴스 제공] 사기장의 혼을 그린  ‘토혼(土魂)이 제10회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광주조선관요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오는 18일 오후 7시부터 펼쳐진다.
 



경기도 광주에 설치되었던 관요(사옹원 분원)에서 만들어졌던 백자의 우수성과 도공의 예술혼을 주제로 한 뮤지컬 ‘토혼’은 이율곡의 십만양병설과 도자기에 대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집념, 전쟁으로 폐허가 된 분원 도자마을을 재건하려는 도공들의 처절한 노력 등을 그린 역사 뮤지컬이다.

우리 조상이 만든 그릇 속에 민족의 혼과 고난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위해 ‘토혼’을 만들었다는 제작사 측의 설명처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탄생시키는 사기장들이 시대의 고난을 아름답게 승화시켜나가는 시대의 파수꾼임을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사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유사하게 설정해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고난이 인간을 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강하고 지혜로운 인간으로 만들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토혼’에 담겨있는 15곡의 뮤지컬 넘버 중 ‘저 말 없는 흙덩이들’과 ‘새로운 가마를 지어라’ 등은 도공의 예술혼을 호소력 있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연진은 서울 대학로와 경기도 광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인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통해 선별했으며, ‘청년 장준하’로 한국 뮤지컬계에 두각을 나타낸 조한신이 작가 겸 연출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주인공 마리아 역으로 열연했던 임유진이 작곡 및 음악감독을, 광주시연극협회 이기복 회장이 제작을 맡았다.

18~20일, 24~26일 6회 공연된다. 문의 : ☎ 02-565-8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