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일제 하락..수출株 약세

by김경인 기자
2006.07.24 11:52:23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24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 주말 중국이 지준율을 인상하며 추가 긴축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수출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주 대비 1.52% 하락한 1만4596.69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 또한 1.3%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경제 위축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수출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도쿄전자와 NEC가 3% 이상 급락했고, 엘피다메모리와 어드벤테스트, 교세라, 산요, 도시바, 캐논 등이 일제히 2%대 하락율을 기록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도 0.52% 하락했다. 하이브리드차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혼다 역시 1.67%의 하락세를 보였다. 닛산 자동차도 0.09% 뒷걸음질 쳤다.



상품 관련주도 약세장에 합류했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구리 등 상품가격이 하락세를 탔기 때문. 코스모 오일과 니폰 마이닝이 1% 이상 하락했으며, 쇼와 셸과 인펙스도 하락세를 보였다.

JP모간증권의 마틴 던컨 호주 담당 전략가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 경제가 모두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더이상 광산 등 상품 주식에 주목할 때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주 대비 1.27% 밀린 6338.72를 기록했다.

아수스텍 컴퓨터가 4.06% 급락했으며,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에이서가 3% 이상 하락했다. UMC와 혼하이정밀, 콴타 컴퓨터가 2%대 하락율을 기록했고, 난야 테크놀러지와 모젤, 델타전자 등도 모두 약세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8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가 0.53%,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가 0.76% 하락중이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는 0.51%,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85% 하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