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3.01.17 11:04:49
[edaily 이정훈기자] 메리츠증권은 신정부가 가계대출 억제정책 강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가계심리 안정, 부동산시장 급랭 방지 등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겠지만, 아직 소비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17일 "신정부측에서 신용불량자 급증과 소비심리 급락을 우려하면서 한은의 가계신용 억제책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같은 조치가 이뤄질 경우 단기 유동성 조달이 어려워 나타나는 신용불량자 급증세가 멈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소비가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수준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고 이에 따른 부채상환 부담이 여전히 높아 소비가 단시간 내에 반전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융권의 부동산담보대출 비율 재조정, 자금상환 압력둔화로 부동산 경기 급랭과 함께 가계신용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낮춰 경제전반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