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1.12.21 13:47:03
[edaily] 페르난도 헨리크 카르도소 브라질 대통령은 디폴트 위기에 따른 긴축 경제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에 이어진 계엄령 선포, 대통령 사임 등으로 혼란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국제적인 차원에서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21일 우르과이 글로보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다.
카르도소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미국 및 채권국가 등으로부터 지원받을 필요가 있다며 필요할 경우 지원을 호소하는 로비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 국제통화기금(IMF)과 직접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등 메르코수르(중남미 공동시장) 4개국이 연대해 도와줘야 하며 국제 공동체와 국제기구들의 도움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9000억달러 규모의 메르코수르 경제블록 가운데 경제규모가 큰 두 나라다. 여기에는 우르과이와 파라과이, 칠레가 가입돼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 경제위기가 메르코수르 국가들의 경제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이번 연대를 통해 아르헨티나를 돕는다면 경제 블록의 힘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아르헨티나 경제침체로 인해 지난해 6억달러보다 증가한 1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 IMF는 아르헨티나에 대해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추가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강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