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났지만 에펠탑에서 '올림픽 상징' 볼 수 있다
by장영은 기자
2024.09.01 19:29:07
佛 파리 시장 "에펠탑과 오륜 조형물 함께 남길 바란다"
무게 30톤 달해…더 가벼운 모형 제작해 교체 예정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프랑스 파리의 상징물이자 대표적인 명물인 에펠탑에 2024 파리올림픽을 기념한 오륜 조형물이 영구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달고 시장은 현지 매체 웨스트 프랑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 둘(에펠탑과 오륜 조형물)이 함께한 채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기념해 지어진 에펠탑이 세계적인 아이콘과 결합하는 것이 “아름다운 아이디어”라고 했다.
오륜 조형물은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를 입체화한 것이다. 각 대륙을 상징하는 파랑, 노랑, 검정, 초록, 빨강 색깔의 원이 겹쳐져 있는 형태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에펠탑 1층과 2층 사이 지상 70m 높이에 설치됐다.
이달고 시장은 에펠탑이 국가적 문화유산인 만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같은 구상을 서면으로 설명했다면서 “그러나 파리 시장으로서 결정은 내게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에펠탑은 파리시 소유이며, 파리시가 에펠탑 운영 업체의 대주주다. 이달고 시장은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동의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단, 현재 설치된 오륜 조형물이 그대로 에펠탑에 남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오륜 조형물은 폭 29m, 높이 13m에 무게는 약 30톤(t)에 달해 겨울철 파리의 강풍을 견지지 못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달고 시장은 같은 크기의 더 가벼운 모형을 가능한 빨리 제작해 교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의 침략을 당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뜻을 담아 에펠탑에 불을 밝혔을 때와 같이 특별한 의미를 담아 에펠탑에 조명을 켤 경우에는 오륜 조형물을 가릴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IOC의 엄격한 정치적 중립 원칙을 위반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