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 감독이 이끈 서대문구청, 여자 실업농구연맹전 우승[동네방네]

by함지현 기자
2024.04.14 16:35:40

대구시청, 사천시청, 김천시청 3전 전승…창단 1년 만에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전국체육대회 등 출전 계획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대문구는 박찬숙 감독이 이끄는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이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서대문구)
마지막 날 경기에서 김천시청에 47대46으로 1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이 대회 3전 전승을 거뒀다.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은 앞선 이달 12일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우승 팀인 대구시청을 73대 56으로, 13일에는 이 대회 4연패를 노리던 사천시청을 67대 38로 꺾었다.

이로써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은 지난해 3월 29일 창단한 지 1년여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는 서대문구청, 대구시청, 사천시청, 김천시청 등 4개 팀이 출전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14일 홈팀 김천시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은 1쿼터를 8:8 동점으로 시작해 2쿼터까지 32:40, 3쿼터까지 42:46으로 뒤졌으나 4쿼터에 뒷심을 발휘해 최종 스코어 47:4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주장인 포워드 윤나리 선수가 17점, 센터 김해지 선수가 10점으로 서대문구청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윤나리 선수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박찬숙 감독은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매 대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마다 주민들이 열띤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싣고 있는데 이날도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함성이 체육관의 열기를 더했다.

경기장에서 눈물을 보인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농구에 대한 감독님과 선수들의 열정이 첫 우승이란 결실로 나타났다”며 “서대문구와 구민의 명예를 드높이고 ‘하면 된다’는 희망을 선사한 농구단에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여자농구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데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이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은 올해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등에 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