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44대 세계철강협회장 취임…“친환경 대전환 이끌 것”
by박민 기자
2022.10.19 09:50:53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서 취임
포스코는 ‘스틸리어워드’ 기술혁신·지속가능성 수상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 발판 마련, 탄소중립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4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은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총 3인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 회장, 미국 뉴코(Nucor)의 레온 토팔리안 사장과 함께 향후 1년간 세계 철강업계를 대표하게 된다.
앞서 최 회장은 철강산업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HyIS(Hydrogen Iron & Steel Making) 포럼을 성공적으로 주최하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선임돼 1년간 부회장직을 수행했다.
포스코그룹에서 세계철강협회 회장을 배출한 건 김만제(1996~1997), 이구택(2007~2008), 정준양(2013~2014) 전 회장에 이어 네 번째다.
최정우 회장은 “철강은 친환경 미래소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 철강사가 힘을 합쳐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탄소중립·ESG 경영 등 철강업계의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총회 기간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하는 2022년 스틸리어워드에서 기술혁신과 지속가능성 등 2개 부문을 수상하고, 안전보건 우수사례 인증 프로그램에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스틸리어워드는 2010년부터 매년 세계철강협회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철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철강사에 수여하는 상이다. △저탄소 철강생산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전 과정 평가 △교육훈련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 6개 부문으로 나뉜다.
기술혁신 부문에서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광폭재(폭 1200mm 이상) 고속 교류전해산세(交流電解酸洗) 기술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교류전기를 활용해 스테인리스 광폭제품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표면을 청정하게 하는 산세 공정을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게 한 기술로 포스코가 세계 최초 개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기존 산세공정에 활용하던 화학물질인 혼산(Mixed Acid) 사용을 저감해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며, 산세공정이 필요한 탄소강 등 타 제품 생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포스코의 패각 자원화 사례가 상을 받았다. 포스코는 조개껍질의 주 성분이 석회석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패각을 가공한 후 철광석을 덩어리로 만드는 과정인 소결공정에서 석회석 대신 사용하는데 성공했다.
패각 자원화 사례는 온실가스 감축 성과와 철강업의 친환경성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사회의 폐수와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해 가스 감지 도구인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안전보건 우수사례로 인증받았다. 이번 인증은 2010년 포스코형 안전제도, 2020년 안전골든벨에 이어 세 번째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mm, 무게 100g으로 산소(O₂)·일산화탄소(CO) ·황화수소(H₂S) 등 3가지 가스 검출이 가능하며 밀폐공간 작업이나 정비 전 해당 공간에 투척해 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2년 연속 1위로 선정됐으며 2018년 및 2020년 S&P Global Platts 선정 최우수철강사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세계철강협회의 지속가능성 최우수멤버로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철강사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