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늘자 소비자 피해 3배↑…“불공정행위 감독 강화해야”

by김기덕 기자
2022.09.28 09:57:53

송석준 의원실, 소비자원 자료 분석
소비자피해 2017년 11건→ 2021년 52건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5년 간 국내 캠핑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캠핑장 관련 소비자 피해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74건이었던 캠핑장 관련 소비자상담은 2021년 529건으로 3배 증가했다. 피해구제는 2017년 11건에서 2021년 52건으로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캠핑장 이용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해 보면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관련 상담이 총 1936건 중 1286건(6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피해구제로 이어진 경우도 ‘계약관련’ 사항이 총 184건 중 161건으로 87.5%를 차지했다.



캠핑장 관련 주요 소비자 불만 사례로는 캠핑장 측에서 텐트 설치가 가능하다고 했으나 실제 캠핑장을 방문해 보니 공간이 너무 좁아 설치가 불가능해 소비자가 캠핑장 이용계약을 해제했으나, 사업자가 결제대금 환급을 거부한 경우가 있다. 또 글램핑장 입실 후 살펴보니 청결이 너무 불량해 이용계약을 해제했으나 결제대금 전액을 위약금으로 공제한 사례, 예약 관련 사업주와 소비자 간 혼란 사례 등이다.

송 의원은 “코로나로 캠핑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계약 관련 소비자 피해 비율이 높은만큼 소비자도 계약사항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관계부처도 사업자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