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올림픽대로 지하화”…송영길, 15조 규모 프로젝트 발표
by박기주 기자
2022.05.20 09:57:32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바로한강'' 프로젝트
宋 "돈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고 시민들의 한강 접근성을 높이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15조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아울러 한강 보행 전용교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노원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한 뒤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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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바로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한강에 올림픽대로가 설치된 지 40년 만에 지하화하고 녹생공원 한강을 회복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한강변 주요 도로의 지하화다. 마포구 상암동에서 경기도 구리 아천동까지 총 28.3km(왕복8차로) 규모의 강변북로와 강서구 개화동에서 강동구 고덕동까지 총 39.1km(왕복8차로) 규모의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각각 6조 3000억원, 8조 6000억원의 예산 투입이 추정되고, 사업기간은 7년이다.
지하화로 생기는 강변북로부지 29만평과 올림픽대로부지 56만평 등 총 85만평의 부지는 신호등이 있는 일반 도로 및 친환경 보행길, 시민공원 등으로 활용한다는 게 송 후보의 청사진이다.
또한 선유도 보행로를 한강북단까지 연결해 선유도공원 접근성을 높이고, 용산공원에서 현충원까지 동작대교 하부에 보행 전용교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잠수교도 시민을 위한 보행 전용교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 사업에는 2500억원 규모의 비용이 예상된다 .
송 후보는 “서울 교통 문제의 경우 국비와 시비를 ‘5대5’로 분담하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고 7년 사업으로 추진하면, 연간 소요 예산은 약 1조2000억원 정도”라며 “1000만 시민들의 점증하는 여가욕구, 건강한 삶, 녹색휴식공원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연간 소요예산 1조2000억원은 미래에 대한 가성비 높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룡마을 공공개발 등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 중 일부를 이 프로젝트에 투입하면 재정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송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바로한강 프로젝트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며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이들 사업이 갖고 있는 미래가치와 중요성을 설명하고, 사업비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신규로 생기는 도로부지 85만평의 효과적인 활용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바로한강’ 프로젝트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