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으로 대탈출?…카카오톡 대화내역, 이동 가능 업데이트

by노재웅 기자
2021.01.29 08:58:57

텔레그램, 28일 카톡과 라인, 왓츠앱 대화내용 이전 업데이트

사진=텔레그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비밀 대화로 인기를 끄는 텔레그램으로의 대탈출이 이어질까. 앞으로 카카오톡과 라인, 왓츠앱 등 메신저 앱의 대화 내역을 텔레그램으로 그대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

29일 텔레그램에 따르면 다른 메신저 앱으로부터 동영상과 문서를 포함한 대화 내역을 모두 텔레그램으로 가져올 수 있게 지난 28일 업데이트를 시행했다. 대화 이동은 개인대화와 그룹대화 모두 가능하다.

예컨대 iOS버전의 왓츠앱 대화를 옮기려면, 왓츠앱의 연락처 정보 혹은 그룹 정보를 연 후 대화 내보내기를 탭하고 공유 메뉴에서 텔레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왓츠앱 대화를 열고, 더보기>대화 내보내기를 탭해 공유 메뉴에서 텔레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iOS의 왓츠앱에서는 대화목록에서 대화를 바로 내보낼 수도 있다. 대화를 왼쪽으로 스와이프를 한 후, ‘…’>대화 내보내기를 선택하면 된다.

텔레그램은 대화와 미디어를 옮길 때 추가 공간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옛날 앱들은 기기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을 했지만, 텔레그램에서는 언제든지 모든 메시지, 사진과 동영상 접근을 거의 저장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도 가능하다는 게 텔레그램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텔레그램 사용자는 대화들을 내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흔적을 남기지 않고 모든 기기에서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다.

언제나 모든 기기에서 비밀 대화, 생성한 그룹들, 전화 내역을 모두 삭제할 수 있게 된다.

삭제된 대화나 전화 로그는 텔레그램 서버에 저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는 영영 사라진다.

또 어떤 그룹이 음성 대화가 활성화돼 있는지 통화 내역 페이지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음성 대화 내에서는 개별 참가자들의 볼륨 조절이 가능해지고, 그룹 관리자들에 의한 조절은 모든 청취자에게 적용된다.

아울러 트랙이 재생되고 있을 때, 아티스트 이름을 탭 해 모든 대화에서 해당 아티스트 트랙을 볼 수 있게 된다. 음악을 스킵하거나 놓쳤던 음악을 다시 재생할 경우, 다음 혹은 이전 버튼을 꾹 눌러 앞으로 혹은 뒤로 감기가 가능해진다.

이밖에 새로운 스티커 인사와 안드로이드 애니메이션, 사칭 채널 신고 등 다양한 기능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