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규 브랜드·자산경량화로 승부

by김무연 기자
2020.10.05 09:35:15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마티에’ 출시 예정
춘천·거제·설악 등에 프리미엄 빌라 사업도 추진
호텔 부동산 리츠로 운영해 자산 경량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최근 개장한 여수 벨메르 호텔 전경.(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신규 호텔 브랜드 론칭하고 자산경량화 운영방식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7월 전남 여수 웅천마리나지구에 벨메르 호텔을 개장했다. 전 객실 오션뷰로 인기를 끌었던 벨메르는 경쟁사 회장이 직접 호텔에 방문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벨메르 호텔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철저한 방역 활동에 기반한 안심마케팅으로 최근 호텔업 상황과는 다르게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기준 평균 객실 가동률 약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티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마티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90년대 후반 출생 세대(MZ세대)를 타겟으로 한 브랜드 호텔이다.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티에는 오는 2022년 동부산, 2024년 평촌에 이어 오는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체인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프리미엄 빌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리미엄·프라이빗이 주목받는 점을 반영했다. 춘천, 거제, 설악 등 국내 최고의 자연경관을 갖춘 지역에 프리미엄 빌라 사이트를 조성해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 자산 유동화 방식을 도입해 몸집 줄이기에도 나섰다. 벨메르 호텔 개발 과정에서 부동산투자회사(REITs)를 설립해 자산을 유동화하고 운영권은 유지했다. 회원권을 분양하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매각을 통해 개발이익을 확보하고 브랜드 등 경영권은 유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마티에 또한 같은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플라자 호텔을 비롯해 전국 13곳의 리조트를 바탕으로 쌓은 경영 노하우를 이용해 골프장, 호텔 등 유망 물건의 위탁운영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신규사업자 선정에 나선 스카이 72 운영권에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색다른 경험을 선호하는 젊은 트렌드를 반영한 감각적인 호텔을 론칭하고 프리미엄 사업을 추진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급변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