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육과 목돈만들기' 두마리 토끼…설맞이 어린이펀드 주목

by전재욱 기자
2019.02.02 13:00:00

최근 1년 성적부진 딛고 연초이후 모두 `+수익률` 전환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자녀가 받은 설날 세뱃돈을 ‘어린이 펀드’에 넣어 운용하는 것은 경제관념을 길러주고 목돈도 마련하는 측면에서 고려할 만하다. 어린이 펀드는 ‘어른이 될 때까지’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는 편이므로 펀드 유형과 투자 성향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투자유형별로 어린이 펀드(운용액 10억원 이상, 지난달 31일 기준) 37가지 출시돼 있다. 주식형 액티브펀드가 32개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품별로 보면 가장 오래된 펀드는 하나UBS운용에서 1999년 출시한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C5’이다.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 1(주식)종류C5’이다.

수익으로 보면 모든 펀드가 최근 1년 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마찬가지로 6개월 수익률도 전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어린이펀드는 시장 평균 하락치보다 실적이 나빴다.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전체)를 예로 들면, 이 펀드 최근 1년 치 평균 수익률은 -16.73%다. 신한BNP, NH-아문디, 미래에셋, 신영, 동양, 한국투자, 키움투자, 삼성, 대신 등 자산운용사의 어린이펀드는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더 자금을 잃었다.



다만 장기 운용하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1년간 수익률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최근 5년 치 수익률을 보면(설정기간 미만 2개 펀드 제외) 35개 펀드 가운데 32개는 수익률이 플러스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5년 수익률이 42%로 가장 높다. 아울러 수익률은 올해 연초 주식시장이 작년보다 상승하면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이들 펀드는 전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중에 ‘IBK어린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7.9%로 제일 높다.

어린이펀드를 선택할 때는 세제 혜택도 고려 사항이다. 면제받은 세금까지 포함해서 수익을 따지면 비슷한 수익률을 낸 펀드보다 결과가 나을 수 있다. 현행 세법상 만 18세 미만 자녀 앞으로 만든 펀드계좌의 자금은 2000만원까지, 19세 이후에는 10년마다 5000만원까지 각각 증여세 공제 혜택이 돌아간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어린이펀드 세제혜택은 빠짐없이 받으려면 자녀 나이에 따라 적절하게 가입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낫다”며 “펀드 자금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서 투자 기간을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