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한우갈비 가격 급등.."유통업체 물량 확보 탓"
by피용익 기자
2017.09.09 16:30:02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우갈비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우갈비 수요가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한우갈비 1등급 100g당 가격은 평균 5271원을 기록했다. 1개월 전(5036원)보다 4.7%, 1년 전(5069원)보다 4.0% 각각 높은 수준이다.
특히 평년(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해당일의 최고값과 최저값을 제외한 3년 평균·4551원)에 비해선 15.8% 올랐다.
aT는 “추석 명절을 대비해 전문취급업소에서 사전 물량 확보에 들어가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부위도 가격이 심상치 않다. 한우등심 1등급 100g당 가격은 8163원으로 평년(7024원) 대비 16.2% 뛰었고, 한우불고기 1등급은 100g당 4755원으로 평년(3631원)보다 30.9% 뛰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이처럼 일부 성수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12일부터 ‘추석 대비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책반은 채소류(배추·무), 과일류(사과·배),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 임산물(밤·대추) 공급동향에 대한 일일점검을 실시해 유통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주요 품목별 수급안정대책도 추진한다. 사과·배의 경우 추석 특별대책 기간 농협계약재배 출하물량을 평시보다 2배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과는 350t에서 700t으로, 배는 500t에서 1000t으로 공급 물량이 각각 늘어난다.
배추·무는 정부 수급조절 물량을 평시 보다 1.4~1.9배 확대 공급키로 했다. 공급 물량은 배추가 430t에서 595t으로, 무가 144t에서 270t으로 증가한다.
축산물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생산자단체 등의 일일 공급량 확대한다. 한우는 552t에서 800t으로 늘리고, 돼지고기는 2441t에서 3000t으로, 계란은 275t에서 340t으로, 닭고기는 785t에서 850t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또 선물세트 등 할인공급으로 가격 안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산물은 밤 공급을 5.5t에서 9.1t으로 확대하고, 배추는 1t에서 1.5t으로 늘린다. 아울러 산림조합(산림마트·푸른장터) 등을 통해 임산물 10~30% 할인판매도 실시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정부 비축분, 농협 보유분 출하 확대로 가격안정을 도모하고, 추석 성수품 중심 특별공급관리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