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남부발전, 칠레 가스복합 발전소 착공
by성문재 기자
2014.08.29 10:24:34
"韓 자본·기술력 집약..칠레 발전시장 개척 의미"
중남미 발전·플랜트 교두보 마련..해외 PO 가속
| 28일(현지시간) 칠레 메히요네스 지역에서 김정수(왼쪽 세번째) 삼성물산 부사장, 이상호(왼쪽 다섯번째) 한국남부발전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칠레 켈라 가스복합화력 발전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 삼성물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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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한국남부발전은 28일(현지시간) 칠레 켈라(Kelar) 가스복합 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州) 메히요네스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칠레 켈라 가스복합 발전소는 한국 기업이 최초로 수주한 칠레 민자발전 건설·운영 사업 현장이다.
삼성물산(000830)과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11월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빌리턴 칠레법인이 발주한 517MW급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소유, 운영 및 정비(BOOM)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사업비 규모는 약 5억8000만 달러로 남부발전과 삼성물산이 각각 65%,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사업은 삼성물산-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이 주주사로 참가하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며 한국수출입은행이 PF(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지원을 맡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국의 자본력과 기술력이 총체적으로 집약되는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발주처가 전력 구매를 보장하는 사업구조여서 안정적인 사업개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유럽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칠레 발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새로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막시모 파체코(Maximo Pacheco) 칠레 에너지부 장관, 마르셀리노 까르바할(Marcelino Carvajal) 시장, 유지은 주칠레 대사 등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멕시코 만사니요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및 노르떼2 가스복합 발전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칠레 켈라 발전사업을 수주·착공함으로써 중남미 발전·플랜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러한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상사 특유의 정보력과 마케팅, 금융 조달력 등의 강점을 발휘해 해외 각지에서 발전·플랜트 등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