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4.23 10:01:0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부적절한 글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의 발언을 전파하고 나섰다.
진중권은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트위터에 “지만원 ‘박근혜 제2의 5·18 폭동에 대비해야’ 망언”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관련 기사 링크를 올렸다.
팔로워 약 39만명을 거느린 국내 대표급 파워 트위터리언인 진중권 교수가 퍼뜨린 지만원 관련 글의 전파는 파급력이 대단했다.
진중권 교수의 이 글은 순식간에 634명이 리트윗 했고 77명이 선호글로 지정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구설에 오른 지만원 기사를 접한 트위터 사용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보수논객 지만원 소장은 22일 세월호 침몰사고에 ‘시체 장사’라는 표현을 써 파문을 일으켰다.
지만원 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시스템클럽’에 올린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하의 글에서 “국민 에너지를 총동원해 사회 곳곳에 시스템 심기 운동을 옛날 새마을운동 하듯 전개해야 한다.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18 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 세월호 침몰 참사를 제2의 5·18 반란에 빗댔다.
이어서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며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침몰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다”고 덧붙였다.
지만원 소장은 “제2의 5·18 폭동, 이것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대통령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만일 대통령이 이번에도 광주 5·18 행사에 참석하면 우익 애국자들의 분노는 박근혜에 대한 싸늘함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만원 소장은 지난 2008년 탤런트 문근영의 기부 선행에 대해 ‘빨치산 선전용’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가해 진중권 교수와 한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지만원은 진중권과 설전 후 “인격모독성 글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3000만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지만 2010년 11월 패소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