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가 선물한 물고기, 소녀에 프러포즈? "거부했다면 무례 범한 것"
by정재호 기자
2013.08.09 12:43: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야생 돌고래가 선물한 물고기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고 있다.
미국의 ‘MSN 나우’는 데이브라는 이름의 돌고래에게 10파운드(약 4.5kg)짜리 대구(물고기)를 직접 선물 받은 14살 소녀가 마치 프러포즈를 받는 듯 인간 이상의 교감을 느꼈다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
잉글랜드 데번주에 사는 14살 소녀는 지난 7월25일 학교 휴일을 맞아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집 근처 바다에서 카약을 타며 놀고 있었다.
| 야생 돌고래가 선물한 물고기 스토리가 세계인들에게 소개되며 인간과 동물의 교감에 대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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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카약 근처로 돌고래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들은 신기한 눈으로 돌고래를 지켜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돌고래는 지역 주민들에게 데이브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명물이었다.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물속으로 사라진 야생 돌고래가 얼마 뒤 10파운드는 족히 나갈 법한 월척 대구 한 마리를 가지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돌고래는 소녀가 탄 카약 쪽으로 물고기를 밀기 시작했다.
소녀 일행은 돌고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돌고래가 이번에는 물속에서 농어를 건져 열심히 먹는 모습을 보이자 그때서야 돌고래가 선물하려는 물고기임을 깨달았다.
소녀는 돌고래로부터 기꺼이 물고기를 받고는 기념으로 인증 샷을 남긴 뒤 대구를 맛있게 요리해서 먹었다.
소녀는 “명백하게 돌고래는 내가 그 물고기를 가지길 원했다. 물고기를 카약 쪽으로 계속 올리려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서 “내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멋진 생명체로부터 물고기를 받는다는 건 세상 최고의 저녁식사 대접만큼이나 행복하다. 만약 내가 그걸 거절했다면 무례 범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돌고래에게 인간 이상의 애정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