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내가 1위" 홈플러스, 소셜마케팅 두각

by이학선 기자
2013.06.13 11:02:57

트위터·페이스북 등 이마트 앞서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홈플러스의 소셜마케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이나 점포수는 이마트에 뒤지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이마트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트위터 팔로워는 1만9500여명으로 이마트(1만2700여명)에 비해 6800명 가량 많다. 홈플러스는 이마트보다 2년 가량 늦은 지난해 3월 공식 트위터 운영을 시작했지만 재치있는 입담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저는 홈플러스만 이용하는 착한 고객입니다”라며 인사하는 네티즌에게 “저는 홈플러스만 이용하진 않아요. 우리 솔직해지기로 해요. 고객님”이라고 답하거나 “동네 마트에서 산 부추 980원인데 홈플러스 보고 있나!”라는 항의성 글엔 “이번 주는 졌습니다ㅜㅜ”라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식이다.

홈플러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들도 9만9700여명에 달한다. 이마트(6만1000여명), 롯데마트(4만7200여명)보다 월등히 많다.



인정아 홈플러스 마케팅부문 고객커뮤니케이션팀 대리는 “SNS 오픈 초기부터 불만이 있는 고객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등 고객과 관계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게 지금의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적극적인 소셜마케팅은 고객들의 상품구매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홈플러스 공식 블로그에 ‘선글라스 고를 때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글이 뜨자 홈플러스 인터넷 쇼핑몰의 관련 상품 매출이 3배 늘었다. 해당 페이지 방문자수는 5배 증가했다고 한다.

안희만 홈플러스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기업이 고객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진심으로 배려한다는 진정성을 가진다면 SNS는 고객과의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