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2.06.20 11:10:54
KRPIA "R&D 투자 의욕 저하시킬수도"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다국적제약사들이 보건복지부의 혁신형제약사 선정 결과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복지부는 지난 18일 혁신형제약기업으로 선정된 43개사를 발표했다. 이중 다국적제약사는 한 곳만 선정됐다.
다국적제약사들을 회원사로 운영중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20일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결과에서 국내 R&D투자와 신약 개발 인프라 구축에 공헌해온 대부분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두 배제된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다"고 밝혔다.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에서 진행한 투자에 대해 적절한 평가와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다. 지난 4년간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에 투자한 R&D 규모는 8200억원에 달한다.
바이오벤처를 제외한 국내제약사는 지원업체 54곳중 36곳이 혁신형제약기업으로 선정됐다. 다국적제약사는 10개사가 지원했지만 9개사는 탈락했다.
KRPIA는 "이번 결정은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R&D 투자 의지를 고취시켜 신약을 개발하고 바이오 제약 산업 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정부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공정하지 못한 혁신형기업 선정으로 글로벌제약사들의 R&D 투자 역량과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KRPIA는 "그동안 한국에서 이뤄온 성과와 노력에 대해 적절하게 평가받고, 신약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는 풍토가 하루빨리 마련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