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1.10.12 11:21:26
삼성, 수요사장단회의서 밝혀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R&D인력 중 소프트웨어(SW) 개발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앞으로 70%까지 늘린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일 수요사장단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은 R&D 인력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비중을 7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대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요사장단회의는 `왜 소프트웨어인가`라는 주제로 김진형 카이스트 소프트웨어대학원 전산학과 교수의 강연과 토론 등으로 이뤄졌다.
김 교수는 이날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공급해도 산업에서 수요가 없어서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로 오지 않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같은 하드웨어 업체는 소프트웨어를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식의 생각이 아직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장단에서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은 현재 2만5000명 수준으로 전체의 50%인데 모자란다"며 "개발인력의 7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답이 나왔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이 계속 늘어나는데 70%까지는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설명이었다"고 부연했다. 대학과 기업 간 오해를 풀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활용과 투자가 저조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 지식산업에 대한 인식 부족과 소프트웨어 소유·거래에 관한 무지가 소프트웨어 보호를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부적절한 제도와 관행이 여전히 많은 점도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