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재만 기자
2009.11.24 11:16:18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CCTV 및 광학렌즈 생산업체 삼양옵틱스가 향후 10년 먹거리 사업으로 미국 바이오 투자 사업을 선택했다.
삼양옵틱스(008080)는 한미에셋증권과 함께 몇가지 신사업을 검토해 왔으며 그 중 1차로 미국의 저평가 우량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양사는 미국의 100여개 바이오 기업을 검토하고 이중 30여개 기업은 간이실사와 관계자 미팅을 완료했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30여개 기업중에서 이미 기술 상용화가 이뤄졌거나 임상이 상당부분 진행돼 기술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10개 기업의 투자를 최종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10개 투자 검토 기업에는 줄기세포, 알츠하이머 등 신경세포 및 뇌 신경 분야 업체들과 항암 및 백신 치료제, 신종플루 관련 진단분야, 바이오시밀러와 인공관절 분야 업체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옵틱스는 투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이미 검증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업체나 환금성이 보장되는 나스닥(NASDAQ) 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방식은 삼양옵틱스 단독투자 또는 미국 바이오 기업, 벤처 캐피털, 한미에셋증권(사모펀드) 등이 참여하는 삼양옵틱스 투자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또한 구주 인수 방식이 아닌 제3자 배정 방식의 신주투자를 통해 투자 집행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기업의 실질적인 기술개발과 임상시험 등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단순투자가 아닌 삼양옵틱스와 전략적 제휴, 공동경영 또는 경영권 인수 등을 고려할 수 있는 포괄적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양옵틱스는 각 분야별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 인선을 금주 중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투자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협력 및 공동사업 추진 등에 앞서 이와 관련된 기술 상용화를 검토하게 되는 기술위원 중 1명을 이번 임시주총에서 바이오 사업 본부장 및 각자 대표로 추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