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09.07.28 11:28:11
영업익 5534억원..전기비 1.88%↓
상반기 CAPEX 6674억원..전년동기비 10%↑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이 올 2분기중 마케팅비용으로 역대 최고치인 9486억원을 사용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88% 감소했다.
매출 역시 최고 실적인 3조679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과열경쟁으로 인해 수익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017670)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3조679억원, 영업이익 5534억원, 당기순이익 311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 보면 매출은 6.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8%, 1.61%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우선 매출은 가입자 증가와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6.7% 상승한 3조679억원을 나타냈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1.8%, 전분기 대비 7.4% 상승한 671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 수는 전년동기 240만명, 전분기 282만명에서 각각 33%, 13% 증가해 2분기 말 기준 318만명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은 9486억원으로 2분기 시장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신규 가입자 모집비용이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8.3%, 전분기 대비 43.6% 상승했다.
이에따라 영업이익은 55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상승, 전분기 대비 1.88%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는 소폭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은 31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상승하고 전분기 대비 1.6% 하락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분기에 WCDMA 용량증설 및 통화품질 보강투자 등을 포함해 총 3190억원의 투자지출(CAPEX)을 기록, 올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6674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투자지출 규모는 약 10% 증가한 것이다.
누계 가입자 수는 2383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했으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4만3369원을 기록했다. 1인당 무선인터넷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11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T끼리 온가족 할인제와 결합상품 확대 등 요금할인에 따른 통화료 매출 감소로 가입자당평균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원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