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수 기자
2009.04.10 11:26:25
박영태 관리인 "신차개발비, 충분히 조달가능하다"
"해고자 복직방안, 노조와 협의하겠다"
[이데일리 김종수 김보리기자] 박영태 쌍용자동차(003620) 공동관리인은 10일 "향후 5년간 5개 신차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1조5000억~1조6000억원의 자금은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관리인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향후 구조조정 등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신차개발비는 충분히 조달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앞으로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돼 생산성이 올라가고 수입구조가 갖춰지면 현금창출능력 일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포승공장 부지, 영동출고사무소, 부품센터 등 운휴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남이있는 담보여력이 충분한 만큼 이를 통해 신규자금도 차입할 계획이다.
박 관리인은 "만약 독자적인 생존에 한계가 있어 인수합병(M&A) 등이 고려된다 하더라도 신차개발 자금은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8일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승용 2개, SUV 3개 등 모두 5개 차종을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이에따라 쌍용차는 내년 초 `C-200` 출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D-200`(카이런 후속)과 `B-100`(준중형)을 잇따라 런칭할 계획이다.
이어 2012년에는 `Y-300`(렉스턴 후속)을, 2013년에는 `H-100`(중형승용)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2013년 말~2014년 초에는 소형 CUV도 출시할 예정이다.
박 관리인은 쌍용차가 정상화되면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회사를 떠났던 인력들을 다시 고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토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노조와 협의해 가는 과정에서 이같은 방안들을 충분히 담아낼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 관리인은 노조측이 내놓은 자구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노조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노조와의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설명을 듣고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7일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근로형태를 주야간 각 5시간씩, 3조2교대 형태로 운영하고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해 총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