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08.11.03 12:40:30
`손안의 PC` 스마트폰 시장 급속 성장 전망
애플, 구글도 가세..주도권 놓고 본격 경쟁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경쟁에 뛰어들 방침이다.
이에따라 세계시장에 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느렸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개방형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있다. PC처럼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제거할 수 있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메일과 일정관리, 팩스 등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5만대에 불과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08년 30만대 규모로 2배 성장했고 2009년에도 고속 성장을 지속해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SKT, 마이크로소프트와 `T 옴니아`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선언한 것도 이같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3G 통신환경이 구축되면서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화상통화와 네트워크 게임, UCC 등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사업자 측면에서도 오픈 OS의 특성상 어플리케이션 확대가 용이하고 신규 서비스마다 필요하던 모델검증이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프리미엄 라인업인 스마트폰 확대를 통해 평균판매단가(ASP)와 매출 증대를 노릴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02년 국내 최초로 팜OS기반의 M330모델을 출시한 이래 울트라 메시징Ⅰ·Ⅱ, 멀티터치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꾸준히 출시해왔다. SKT도 지난 대만업체 HTC의 스마트폰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모바일 인터넷이 휴대폰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등장, 휴대폰과 PC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휴대폰 시장에서 가장 고속 성장할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06년 9100만대에 불과했지만 2007년 1억5000만대, 2008년 2억11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2년에는 4억6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5년에는 스마트폰이 일반폰의 수요를 역전할 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이미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는 휴대폰 업계는 물론 PC업체, 인터넷 업체까지 뛰어들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선두업체 노키아는 N96 등 다양한 제품 출시하는 한편, 심비안 파운데이션을 설립을 통해 '심비안 OS'의 무료화를 추진하고 인터넷 서비스 포탈인 '오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세계 최초 HSUPA 스마트폰(M470), 블랙잭Ⅱ, 옴니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고, HTC와 RIM 또한 다양한 라인업의 단말기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해 아이폰을 선보인데 이어 올 해 3G 아이폰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3G 아이폰은 애플 컴퓨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MAC OS)를 모바일용으로 탑재했으며 인터넷 브라우저 또한 모바일용으로 변환해 탑재했다.
구글은 최근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G1을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구글은 휴대폰 S/W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해 배포하고 휴대폰 제조사는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휴대폰을 만들어 파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스마트폰 개발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