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브루나이 화보②]국왕의 절대왕권 엿볼 수 있는 ''황금마차''

by이데일리SPN 기자
2008.04.10 10:28:52

▲ 각각의 수상가옥들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또하나의 육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데일리 SPN 제공]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섬 북부에 위치한 인구 40만명의 작은 나라 브루나이.

'황금제국' '이슬람교' '절대왕정' '금주의 나라' 등 우리가 쉽게 접해볼 수 없었던 독특한 문화 때문에 '신비의 나라'로 통하기도 한다.

이 신비의 나라 브루나이의 시내를 배우 김성민과 함께 둘러봤다. 
 
▲ 김성민이 로얄리갈리아 박물관에 전시된 황금마차 앞에서 익살스런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마차는 현 국왕의 즉위식 때 사용됐던 마차다.


호텔에서 차를 타고 시내로 향하는데 한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왜 호텔에서 택시를 한 번도 보지 못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또 시내로 향하는 길 위에서도 버스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대중교통이 없는 것일까?



김성민 일행을 담당했던 가이드 말에 따르면 국민 총 인구수보다 등록된 차량수가 더 많다고 한다. 모두들 차를 몇 대씩 가지고 있으니 굳이 택시나 버스를 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용 빈도수는 적지만 택시나 버스가 있기는 하다고 가이드는 설명했다.  

30여분 차로 이동해 선착장 비슷한 곳에 도착했다. 미리 대기해 있던 보트(수상가옥과 육지를 연결해주는 교통수단으로 택시처럼 이용된다)를 타고 수상가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수상마을인 깜퐁아예르. 브루나이 인구의 10% 정도가 수상가옥에 모여 산다고 한다. 모든 집들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또하나의 육지를 방불케 할 정도다. 그곳의 학교, 경찰서 역시 수상가옥 형태로 되어 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이 곳은 겉보기엔 다소 지저분해 보이지만 밀물과 썰물로 자연정화작용이 일어나 냄새가 나거나 썩지는 않는다고 한다. 
 
▲ 온통 황금색으로 치장된 황금마차. '황금제국'이란 말과 어울리는 브루나이 대표적 상징물이다.

우리가 탔던 보트의 주인이 사는 수상가옥을 직접 들어가볼 수 있었다. 2층으로 된 이 집은 방이 무려 8개나 됐다. 심지어 지하에는 보트를 넣어둘 수 있는 주차장 개념의 창고로도 쓰이는 공간이 넓게 자리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