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연기하자" vs "적절치않다"

by남창균 기자
2006.01.04 11:27:58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서울시가 송파신도시 개발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강남구 공급물량 포화 ▲강남북 불균형 초래 ▲교통 및 환경 악화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서울시는 현재 추진 중인 송파구 주변 재건축 단지와 택지지구 개발이 끝나는 2010년에는 10만가구가 추가 공급된다고 밝혔다. 잠실주공1~4단지(1만8000가구), 가락시영(8000가구), 잠실시영(7000가구), 거여·마천뉴타운(1만8500가구)  등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6만가구가 공급되고 장지지구 등에서 4만가구가 추가 공급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강남 재건축의 경우 조합원분을 제외하면 실제 주택의 순증효과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7000가구로 재건축되는 잠실시영의 경우 순증효과는 800여가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송파신도시가 들어서면 강북뉴타운으로 분산될 수요가 송파로 집중돼 강북뉴타운이 실패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북뉴타운이 모두 조성되면 18만가구가 지어진다며 송파에 4만6000가구가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주거여건이 떨어지는 강북뉴타운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강북과 강남수요가 일부 겹치기는 하지만 송파신도시가 들어선다고 해서 강북뉴타운이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강북뉴타운의 경우 사업기간이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수요가 분산된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아파트가 완공되고 송파신도시가 들어서면 송파구 일대가 교통지옥으로 변할 것이라는 서울시의 논리에 대해, 건교부는 광역교통개발계획을 수립해 문제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게 된다며 이 기간 동안 송파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문제와 환경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